월랠리 희망을 싣고 힘찬 발진! ‥ 경기회복 가능성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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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벌써 새해 1월로 넘어가고 있다.
기대했던 '산타랠리'가 미국 광우병 사태 등의 여파로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이른바 '1월효과'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월효과(January Effect)'는 1년중 1월의 수익률이 다른 달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1월효과 가능성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선 1월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 등 돌발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어 1월효과를 낙관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 '1월효과' 평균수익률은 5.94%
과거를 되돌아보면 1월효과는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85년 이후 2002년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월별 평균 상승률을 보면 1월의 수익률이 단연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1월의 평균 수익률은 5.94%로 가장 높았고 11월 4.43%, 3월 3.33% 등의 순이었다.
특히 10월 이후 연말까지 지수가 상승세를 그리다가 이듬해 1월의 강세장을 연출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흐름을 봐도 국내증시에서 1월효과는 우세하게 나타났다.
지난 96년 이후 8번의 사례를 보면 5번은 1월에 주가가 상승했고 3번은 하락했다.
1월효과를 나타냈던 5번의 평균 수익률은 17.6%로 강세장이 펼쳐졌음을 알 수 있다.
1월효과가 없었던 3번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4.8%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의 기대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대체적으로 1월효과는 연말 강세 국면보다는 약세 국면에서 효과가 뚜렷해진다"며 "올해의 경우 12월말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긍정적인 변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내년 초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꼽는다.
김 실장은 "내수경기 회복은 내년 증시전망을 밝게 하는 가장 큰 재료"라며 "특히 연말 증시를 억눌렀던 카드사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월효과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종의 강한 반등 기대감도 1월효과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증권 장재익 연구원은 "4분기에 한국과 미국의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다른 업종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1월효과와 맞물려 최근 조정국면을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 관련주가 연초에 강한 반등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IT부문 성장률이 국내와 미국 모두 30%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수급여건도 긍정적이다.
김 실장은 "연말 IT모멘텀 약화로 국내주식 매수강도를 낮췄던 외국인들은 12월 말 펀드 결산을 마친 다음 1월부터는 새로운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를 또다시 주도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 소형주에 관심을
전문가들은 새해 1월효과가 중ㆍ대형주보다는 소형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5년 이후 자본금 규모별 주가 등락률을 보면 소형주의 경우 12월 중 수익률이 중ㆍ대형주에 뒤처져 있다가 1월에 역전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소재 및 산업재, 경기 관련 소비재 등 업황 회복이 뚜렷한 종목과 최근 낙폭이 컸던 IT주 가운데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비중을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부에선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1월효과는 심리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1월효과만 믿고 과도한 매수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테러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스 재발,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 등 돌발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1월효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되 업황 호조가 예상되는 철강 조선 해운 화학 등의 업종에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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