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전자업체들의 글로벌 1위 품목이 최대 10개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올해 플래시메모리, 일반형 청소기, 휴대폰용 기판 등이 세계 정상에 진입한데 이어내년에는 DVD플레이어, 유기EL, 컬러브라운관, BGA(반도체실장용기판), 디지털튜너등 10개 가까운 품목에서 새롭게 1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 메모리 D램과 S램, TFT-LCD 등 10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플래시메모리 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DVD플레이어 시장에서도 정상 등극을 넘보고 있는데 선두인소니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또 샤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LCD TV의 경우 오는 2005년 1위 목표를 세워놓았지만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어 목표의 조기달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현재는 3위지만 청소기와 양문형냉장고도 1위 후보군에 올라있다. LG전자는 에어컨과 광스토리지, CDMA WLL 단말기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며지난해 전자레인지에 이어 올해는 전세계 청소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반형(Canister) 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5.8%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디지털TV 분야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 PDP TV의 경우 모듈 4기라인 투자가 내년중 이뤄질 경우 세계 1위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휴대폰용 LCD에서 일본 엡손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PDP와 유기EL, 컬러 브라운관 등 3개 품목에서 1위에 오를 것을기대하고 있다. 올해 35만대(시장점유율 20%)를 판매해 일본의 FHP(후지쓰히타치플라즈마)에 이어 2위를 기록한 PDP는 2라인 준공으로 생산규모에서 이미 최대업체가 됐고 내년에는 판매량에서도 100만대(시장점유율 25%)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기EL은 컬러 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내년에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이 예상되며, 점유율 26%로 박빙의 2위를 달려온 컬러 브라운관도내년엔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품목이다. 이밖에 삼성전기[009150]는 BGA 기판(현재 점유율 14%)에서 내년 일본의 이비덴을 제치고 1위가 예상되며, LG이노텍은 디지털튜너 부문에서 내년 하반기 샤프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5%로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