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뇌의 空想기능 작동불능 탓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식기능 손상은 정상인의 경우 필요할 때만 스위치가 켜지는 뇌의 공상(空想)기능 부위가 켜지기만 하고 꺼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신디 러스티그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러스티그 박사는 사람 뇌에는 공상기능을 관장하는 부위들이 있으며 이 부위들은 스위치가 켜졌다가도 현실적으로 당장 처리해야 할 다른 일이 생겼을 때는 활동이 저하되거나 스위치가 꺼지는 것이 정상인데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이 스위치가 꺼지지 않고 오히려 활성화되는 것으로 뇌조영 관찰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기능이 손상돼 뇌의 특정부위 스위치를 제대로 개폐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사람 뇌는 특정 부위에서 아주 어려운 일을 수행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는 다른 부위의 활동을 줄이고 그 여력을 큰 일을 하는 부위에 보태주는 '디폴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스티그 박사의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이 디폴트 네트워크의 스위치를 적절히 켜고 끄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과 관련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