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 사장은 24일 "26일부터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 당초 내년초로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F는 내년 3월9일까지 자사주 매입에 1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백40%대로 낮춰 거래소 이전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초 2백10%이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말 현재 1백70%로 낮아져 연말 부채비율이 1백4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실시한 현금배당을 주당 5백원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이는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2.7%의 시가배당률에 해당된다. 남 사장은 "국내외 주주들 상당수가 배당을 원하고 있어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며 "내년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금액으로 총 투입할 금액은 2천4백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는 내년에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다소 훼손되더라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할인요금제가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에 대해 "고객들에게 요금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며 선발업체인 SK텔레콤의 시장 독점 등을 감안할때 정부가 SK텔레콤의 요금할인제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출혈경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 사장은 모기업인 KT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사의 주주가치,정부의 승인,고객의 이익 등 3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