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가 태풍 '매미'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강원도 정선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거액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성남시 구미동에 살고있는 이문호(80)씨는 언론을 통해 정선지역 수재민들의 아픔을 보고 수재민을 위한 주택 건축비 3억6천만원을 24일 정선군에 기탁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은 정선읍 애산지구와 임계지구에 각각 6채씩 15평 규모의 주택 12채를 지어 태풍 '매미' 피해 주민 가운데 갈 곳 없는 독거노인 등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선과는 어떤 연고도 없는 이씨의 소망은 이 건물을 어려운사람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계속 사용해 달라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