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폰,바이오칩,RFID(전자태그),마이크로연료전지,HD급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등이 내년도 IT분야에서 가장 성장성이 뛰어난 유망기술로 꼽히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국내 IT산업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토대로 향후 2∼3년내 승부사업으로 적용될 수 있는 7대 유망 IT기술을 선정했다. 휴대폰의 변신을 가져올 TV폰의 경우 이동 중 TV시청 기능을 가진 경쟁제품이 적어 가장 유망한 기술로 꼽혔다. 내년 중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TV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성DMB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는 2006년에는 시장 규모가 4백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리면서 고화질 HDTV 방송을 녹화,재생하기 충분한 용량을 지닌 HD급 DVD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내년 HD급 DVD표준화 경쟁이 더욱 확산되면서 2006년경에는 HD급 DVD가 전체 DVD관련 기기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화,초고속인터넷,방송 등 세가지 정보통신 서비스를 단일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도 통신과 방송 융합을 현실화시킨다는 점에서 내년 통신서비스 산업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태그 혹은 전자태그로 불리는 RFID도 내년 중 10센트 이하의 범용 칩이 개발되면서 유통 패러다임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분야의 저온폴리,부품의 마이크로연료전지,반도체의 바이오칩 등도 7대 유망 기술에 꼽혔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IT경기회복은 PC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융합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며 "이들 7대 유망기술은 앞으로 2∼3년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