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업외교관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처음으로 발령을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24일 "본부의 과장급 인사에 이어 서기관 사무관 인사를 내부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인사에서 북미국 북미1과의 강수연 사무관(29)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대사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강 사무관은 지난 98년 외시 2부에 합격,99년 8월1일 외교부에 들어왔으며 북핵문제를 전담하는 북미1과에서 줄곧 일해왔다. 그가 이번 인사에서 주미 대사관으로 발령난 것도 그의 이러한 경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외교에서는 한·미동맹 관계가 최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에 주미 한국대사관은 가장 큰 해외공관으로 외교부 내에서 선호도가 높다. 현재 본부와 해외공관을 포함해 외교부 내의 직업 외교관은 모두 9백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외교관은 74명이다. 지난 6월13일 단행된 외교부의 재외공관장 정기인사에서 여성 직업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튀니지에 김경임 대사가 임명된 바 있다. 기혼인 강 사무관은 "남편은 직장 때문에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워싱턴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어느 공관에서든지 외교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