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관리직과 전문직 여성 종사자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3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관리직과 전문직 종사자 4천8백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20년 전인 지난 83년 최초로 성별 직업 통계를 내기 시작했을 때 관리·전문직 여성비율은 40.9%에 불과했었다. 고용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최고 경영자(CEO)는 "컴퓨터상에서 여성의 능력은 남성과 동등하다"면서 "정보통신(IT)시대가 여성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할수록 하위직에 있는 여성들도 승진의 기회가 높아지는 등 혜택을 입는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