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 사상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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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조직 확대를 위해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1%대로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노조 조직률은 11.6%로 전년의 12.0%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를 보였다.
종전의 최저치는 지난 99년의 11.9%였다.
노조조직률은 지난 87년 6.29 선언 이후 급격히 상승,89년말 19.8%로 정점을 이룬뒤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을 조직대상 근로자수로 나눈뒤 백분율화한 수치다.
이같은 노조조직률은 대만(38.4%)과 영국(29.0%),독일(22.3%),일본(20.2%),싱가포르(19.3%),미국(13.2%)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전체 조합원수는 지난해말 1백60만5천명으로 전년의 1백56만8천명보다 2.4% 증가했다.
이처럼 조합원수가 늘어났음에도 노조 조직률이 감소한 것은 조직대상 근로자인 임금근로자가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들이 노조가입이 쉽지 않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채용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 수 역시 6천5백6개로 전년에 비해 5.8% 늘어났다.
국내 최대 상급노동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간 조합원수 격차도 20만명 이내로 줄었다.
민주노총의 조합원은 지난해말 68만5천1백47명으로 전년의 64만3천5백6명보다 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합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0%에서 42.7%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노총의 조합원수는 0.1% 감소한 87만6천8백89명을 기록,전체 조합원 대비 점유율이 56.0%에서 54.6%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국노총의 노조 수는 4천63곳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지만 민주노총은 1천5백29곳으로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양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는 9백14곳으로 전년(6백97곳)보다 31.1% 증가했다.
상급단체 미가입 노조원수는 4만3천9백36명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조합원 5백명이상 대규모 노조가 4백25곳으로 조합 수로는 전체의 6.6%에 불과했지만 조합원 수는 1백16만5천1백29명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전국 규모의 산별단위 노조원 수는 34개 노조에 50만3천4백86명으로 전체 조합원수의 32.1%에 이르렀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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