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길 ㈜골든힐21 사장은 국내 골프계에서 '스포츠 주얼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골든힐21은 귀금속 수출 및 유통을 통해 연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외형이 크고 지난달 무역의 날에는 '천만불 수출탑'과 함께 대통령표창을 받은 기업이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틈나는 대로 골프를 치다가 골프와 관련된 사업아이디어를 얻어냈다.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골프의류와 어울리는 반지 목걸이 브로치 건강팔찌 등 귀금속 장신구들을 패셔너블하게 만들어 달도록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예컨대 홀인원을 하면 기념패 대신 '홀인원 반지'를 해주면 골퍼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는데 착안했습니다." 신 사장의 아이디어는 2년여 만에 구체화됐고 최근에는 '골프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난달 열린 SBS프로골프최강전의 메인스폰서로도 나서고 각종 골프대회를 후원했다. 지난 90년 골프에 입문한 신 사장은 1년6개월 만에 '싱글'에 들어섰다. "당시에는 골프장을 자주 갔지요.연습도 열심히 하고요.요즘은 바빠서 그러지 못해요.싱글 골프는 자기관리가 웬만큼 철저하지 못하면 유지하기 힘들어요." 신 사장은 한때 핸디캡 8정도 됐으나 현재는 12 안팎이다. 진기록은 45일새 홀인원을 2개나 잡은 것. "지난 2001년 6월 무주CC 17번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그 45일 후 동래베네스트GC 17번홀에서 또 다시 홀인원을 했어요.그 덕분인지 이후 사업도 잘 되더라고요." 그는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이라고 했다.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피로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리듬이 망가질 우려가 있지요." 신 사장은 10여년 전 고액의 '내기 골프'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고 한다. "타당 상당한 액수를 걸고 내기를 했습니다.그때처럼 정신이 황폐화된 적이 없었어요.사업에도 지장을 주고요.특히 스윙도 망가집니다.풀스윙을 하지 못하고 툭 치는 스윙으로 변합니다.고액의 내기 골프는 정말 백해무익합니다." 그는 "스포츠 주얼리가 활성화돼 이익이 나면 골프구단을 만들어 장래성있는 골프선수들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