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업종 벤처기업인 다인테크(대표 정재화)가 크롬도금용 차세대 금속표면처리액인 '3가 크로메이트'를 개발했다. 금속 녹을 방지하는 물질인 3가 크로메이트는 현재의 일반적인 크롬도금용 처리액(6가 크로메이트)을 대체해 나갈 새로운 금속표면처리약품이다. 정재화 대표는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 업체 등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3가 크로메이트로 크롬 도금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연합(EU)에서 발암성 위험을 이유로 2006년 6월부터 6가 제품의 금속 코팅을 금지키로 확정함으로써 대체 수요로 3가 크로메이트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메이트 등을 생산하는 금속표면처리약품 개발업체는 세계적으로 독일 일본 미국 같은 선진국에 5개사 정도만 있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도전했으나 선진국 회사와의 기술 격차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인테크는 지난 2000년 2월 설립된 후 아연도금 광택제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이번에 3가 크로메이트를 개발,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유럽 수출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3가 크로메이트를 사용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인테크는 내년 봄께 3가 크로메이트 양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02)544-5174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