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중국으로 안 옮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쌍용차 채권단은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란싱(藍星)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란싱그룹은 내년 1월 초부터 3주에 걸쳐 쌍용차에 대한 본격적인 정밀 실사를 벌인 뒤 채권단에 최종 입찰가격을 제시,협상을 통해 내년 3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는 채권단을 대표해 최동수 조흥은행장과 란싱그룹 류샨추 부회장 및 수잔 조(한국명 조인자) 해외사업부문 부회장,란싱그룹 자동차 관련 계열사인 중처(中車)그룹 장쑤첸 총경리,매각주간사인 삼일Pw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류 부회장은 양해각서 체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수제안서에서 밝힌 쌍용차에 대한 투자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한 뒤 투자액을 이보다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으로 설비를 이전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 중앙정부와 은행권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자금을 조달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승인과 관련,그는 "필요한 승인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말 정식으로 승인문서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쌍용차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장을 방문,노조의 입장을 무시한 일방적인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홍열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