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들어갔다. 김두관 김태랑 상임중앙위원은 22일 당사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당 의장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권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김두관 상임위원은 "열린우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데 실패했다"며 "정치개혁과 국민참여의 빗자루를 들고 분열과 정쟁의 낡은 정치를 쓸어담고 통합과 정책의 희망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랑 상임위원도 "이 땅에 참된 정치문화를 이룩하는데 미력이나마 신명을 다 바쳐왔다"면서 "신생정당의 뿌리를 정착시키고 당 체제를 견고히 만들어나가는 데에 필생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건 의원과 이석현 전 의원도 이날 경선출마 뜻을 밝혀 의장 후보는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과 허운나 전 의원을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났다. 이미경 전 의원도 곧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고 공식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동영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장영달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김근태 원내대표의 출마선언 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27∼28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전국순회토론회를 여는 등 지도부 경선 체제에 돌입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