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X10은 지난 3월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하여 선보인 노트북PC다.
인텔과의 센트리노 플랫폼 공동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센트리노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센트리노 제품군 시장을 선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제품이다.
14.1인치의 넓은 화면과 CD-RW/DVD콤보 드라이브, 마그네슘 합금의 수려한 디자인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추고도 무게가 1.8kg 밖에 되지 않아 많은 노트북PC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센트리노 제품을 출시한 후 국내에서 마케팅 경쟁이 일어났지만 결과는 센스X10의 대승리였다.
삼성전자는 X10을 비롯 X15, X05, Q20, P30 등 '얇고 가벼운' 센트리노 노트북으로 센트리노 시장의 절반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노트북PC는 휴대하기 편하도록 '얇고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는 삼성전자의 신념의 승리였다.
삼성전자는 센트리노의 저전력이라는 특징을 이용하여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14.1인치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유지하면서 경박형 LCD(액정화면)와 9.5mm 콤보 드라이브를 만들었다.
노트북은 휴대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소비자의 마음에 정확히 적중하여 결과는 곧바로 구매로 이어졌다.
센스X10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이미 IDF(인텔개발자포럼)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등장하면서 센트리노 제품의 표준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품출시 이후에는 독일 '칩(Chip)'지의 센트리노 노트북 비교테스트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돼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영국 독일 홍콩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센트리노 시장 선점의 이점을 살려 내년에도 센트리노 제품군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센트리노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