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하 어린이들이 일주일에 30시간 가까운 사교육을 받는 등 미취학 아동들의 사교육 열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재수생 이하 자녀가 있는 1천2백7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는 일주일에 사교육기관을 평균 6.0회 이용하고 1회 이용시간은 4.8시간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어린이가 주당 28.8시간을 사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미취학 어린이의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16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미취학 어린이의 사교육 이용비율을 보면 학원이 75.7%로 가장 높았고 학습지 17.0%, 방과후 교실(구청 등 지역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습프로그램) 3.9%, 과외 3.3% 등이다. 또한 이들 가운데 71.5%가 학원이나 학습지, 과외, 방과후 교실 가운데 한 종류의 사교육만을 받았지만 2개(24.6%) 또는 3개(3.9%)를 이용하는 어린이도 28.5%나 됐다. 사교육 비용은 과외가 월 19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방과후 교실 18만8천원, 학원 16만5천원, 학습지 8만3천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사교육을 6.2회, 중학생은 4.8회, 고등학생 및 재수생은 4.9회 이용했다. 초등학생의 1회 이용시간은 2.4시간으로 비교적 짧았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재수생은 각각 2.7시간과 3.5시간이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