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교도소 IT공장 가동 ‥ IS하이텍 생산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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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첨단 정보통신(IT)부품 조립공장으로 변신,주목되고 있다.
경기도 여주교도소는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유닛 조립공장을 마련,19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건평 5백73평 규모로 여주교도소가 교도소 담밖 1천2백56평의 부지와 건설비를 대고 LCD 부품 제조회사로 코스닥 등록기업인 IS하이텍이 기술과 생산설비를 제공,지난 1일 준공됐다.
50여명의 모범 재소자가 생산현장에 투입됐으며 앞으로 기능사 자격을 갖춘 재소자 2백여명이 일하게 된다.
형기 10년 이하 초범 수형자와 집행유예 중 재범 수형자 1천5백여명을 수용 중인 여주교도소에서는 그동안 인쇄 봉재 등 단순직종을 중심으로 6백61명이 일해왔으며 첨단 IT부품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소자들은 하루 수입 1만5천원 가운데 70%인 1만5백원을 작업상여금으로 받는다.
교도소측은 "출소 후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 기술 직업훈련장을 검토하다 IS하이텍을 유치하게 됐다"며 "출소자의 재범 방지와 교정·교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 LCD 백라이트 및 모듈을 생산하는 2개 공장이 있는 IS하이텍은 공장 증설을 검토하던 중 올 초 교도소측의 공장 신축 계획을 전해듣고 공장 설치를 제의해 성사됐다.
회사측은 재소자들이 희망할 경우 출소 후 직원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IS하이텍 김지원 관리팀장은 "생산직을 기피하는 사회풍조 때문에 인력수급이 가장 힘들어 중국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었다"며 "공장이 풀가동될 경우 연간 7백2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