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로부터 자위대 활동내용을 명시한 '실시요령'을 승인받아 19일 우선 항공자위대에 대해 파견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에 대해선 파견준비 명령이 내려진다. 항공자위대는 오는 23일 아이치현 고마키기지에서 파견부대 편성식을 가진 후 25일 선발대가 민간기로 바그다드를 향해 출발한다. 주력부대인 육상자위대는 방위청장관이 현지 치안상황을 확인,총리승인을 다시 얻어 출발일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승인된 실시요령에 따르면 이라크에 파견되는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원은 3개월마다 교대된다. 육상자위대의 활동지역은 이라크 남동부 사마와,항공자위대는 바그다드국제공항,해상자위대는 움카슬항으로 각각 확정됐다. 무기 및 탄약수송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자위대 활동지역 인근에서 전투행위가 발생할 경우 활동을 중지하고 대피시키기로 했다. 또 자위대 활동은 이라크 재건 및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료 급수 공공시설 등의 복구와 안전확보 지원을 위한 의료 수송 등으로 한정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