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이 최근 불의의 조난사고와 관련, 국민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세종기지 대원들은 18일 오후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사랑해 주신 국민여러분께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밤낮없는 걱정과 염려 속에서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원들은 고(故) 전재규 대원의 희생과 관련, "정말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과 고통의 시간들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국민여러분들이 보내 주신 뜨거운 성원과 아낌없는 격려는 제17차월동대원 모두의 가슴에 새겨져 앞으로 남은 남극생활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사고로 말미암은 충격과 슬픔을 쉽게 잊을 수는 없겠지만 남은 모든 대원들은 일치단결하여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것만이 전 대원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하는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 관계자는 "세종기지 대원들이 e-메일을 통해 이 편지를보내며 국민들에게 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