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3년 연속 라면 값을 올린다. 오는 22일부터 소매가 5백20원인 신라면 가격을 5백50원으로 5.7% 올리는 등 라면류 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 농심은 2001년 5월에도 라면 가격을 8.7% 올렸고 2002년 10월엔 8.5% 인상했다. 최근 3년새 라면 가격을 25.8% 올린 셈이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10.6%의 2배가 넘는 고율 인상이다. 제품별 가격인상 내역을 보면 신라면은 5백20원(권장소비자가 기준)에서 5백50원으로 5.7%, 짜파게티는 6백원에서 6백50원으로 8.3%, 사발면은 5백50원에서 6백원으로 9.1%, 큰사발면은 7백50원에서 8백원으로 6.6% 인상된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팜유 전분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수해로 고춧가루 파 양파 등 농산물 가격도 치솟아 라면 스프 쪽에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팜유와 전분 국제가격이 15.5∼35.8% 올랐고 고춧가루 파 냉동양파 가격도 59.4∼1백24% 상승했다는 얘기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