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건설주들이 잇달아 고배당 실시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라건설은 올해 주당 4백원(최대주주 3백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라건설은 이날 2.02% 상승했다. 이날 종가(4천5백40원)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8.8%에 달한다. 앞서 지난 16일 동부건설은 올해 대주주는 주당 7백50원,소액주주는 8백원의 차등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가 나온 뒤 동부건설은 사흘 만에 주가가 20%가량 올랐다. 같은 날 계룡건설은 지난해 6백원보다 75원 증가한 주당 6백75원의 현금배당을 올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건설 주가는 지난 15일 1만7백50원에서 현재 1만1천4백원으로 6% 상승했다. 지난 2일 올해 6백원의 현금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중앙건설은 이날 종가(6천1백원)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한다. 김태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2001년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 호황으로 올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며 "산업특성상 성장성이 정체돼 있어 이들 기업은 배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봉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상당수 건설사들이 많게는 향후 3년치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내년 주택경기가 부진하더라도 실적호전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앙건설 등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고배당 중소형 건설사를 6개월가량 장기투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