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이동통신 등 모바일 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인 '모바일 코리아 2004 컨퍼런스'가 18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백5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모바일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모바일 코리아 2004 컨퍼런스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컨버전스'였다. 기조발표를 맡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발표자들은 2004년에는 유ㆍ무선통신과 인터넷 단말기 등에서 컨버전스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태종 소프트뱅크리서치 수석컨설턴트는 "디지털컨버전스의 대표격인 텔레매틱스와 위성DMB도 다시 하나로 융합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인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기 전에 3백30여명의 참가자들이 입장해 '모바일 코리아'의 열풍을 느끼게 해줬다. 통신업체에 근무한다는 한 참석자는 "진 장관이 직접 기조연설을 하는데다 발표자들이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인터넷을 통해 참가신청을 했다"며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어 모바일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는 물론 팬택앤큐리텔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 종사자들이 단체로 참석해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시스템 구축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SDS LGCNS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 콘텐츠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안동선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의 모바일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현상파악과 발전가능한 전략적 제시가 필요하다"며 "'모바일코리아 2004 컨퍼런스'가 우리나라 모바일산업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예정시간을 15분이나 넘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국내 모바일산업의 정책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진 장관은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95년 이후 8년간 1만달러에서 정체돼있으며 IT(정보기술)산업이 그 돌파구가 돼야 한다"는 대명제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팬택앤큐리텔은 행사장 앞에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카메라폰 신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이날 공식 출시한 여성전용 초소형 카메라폰 '큐리텔 PG-S5500C'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크기가 80×38×22mm로 한손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인데다 26만 컬러 듀얼LCD, CCD방식의 내장형 카메라, M커머스 기능 등을 포함한 고기능 휴대폰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