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존재하는 질병 관련 단백질을 전기적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고속 질병진단 단백질 감지 바이오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태송 박사 팀은 혈액 속에 미량(약 1ng/㎖) 존재하는 질병 관련 단백질을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바이오센서와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국내외에 각각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등과 연관된 단백질은 혈액 속에 극미량 존재하며 이를 감지하기 위해 주로 광기술이 이용돼 왔다. 그러나 이는 복잡한 광학설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휴대형 기기를 제작하기 힘들고 생체 분자간의 정밀한 상호 작용을 측정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칩은 바이오 센서의 구동 및 감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일체형 마이크로 칩으로 휴대형 진단기기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이 칩은 독자적인 감지소자로 활용됨은 물론 손목시계형 개인 건강진단기기 등 각종 휴대형 진단 시스템으로 1∼2년 내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생체분자 진단 칩 세계시장은 2005년에 1조5천억원,2010년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세기 프런티어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연구과정에는 경원훼라이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 엠아이텍 한꿈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