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자신이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을 결정한 일에 대해 `고독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총무성 부대신 등과 회식을 하면서 "결단은어려운 것이다. 총리는 고독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최고 의사결정자의 고독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자위대를 파견해도 비판을 받고, 파견하지 않아도 비판을받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어떤 일을 해도 비판받게 되어 있다"고 푸념섞인 발언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자위대 파견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설명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은게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고이즈미 총리가 불편한 심기를 보인 이유는 지난 11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의석이 늘어나지 않은데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이날 회식석상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해목표 달성 실패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