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17일 자체 제작한 엔진을 탑재한 비즈니스용 소형 제트기 개발을 완료,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가 제트기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다의 미국 연구거점인 혼다R&D아메리카가 개발,'혼다 제트'로 이름 붙인 이 비행기는 엔진 외에 기체도 혼다의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됐다. 조종석 2석을 포함,6명을 태울 수 있으며 길이 12.5m,폭 12.2m에 높이 4.1m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최고속도는 시속 7백78km,항속거리는 2천37km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좌우 날개 위에 터보 팬 엔진을 배치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일본 언론은 자동차에서 축적한 기술과 독자 개발한 엔진으로 비행기를 만들어내겠다던 창업자 고 혼다 쇼이치로 회장의 약속이 현실화됐다며 혼다의 기술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