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닭고기 관련주와 위생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마니커는 전날보다 각각 3.29%와 4.04% 떨어졌다. 하림은 전날에도 8.5% 하락했으며 마니커 역시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방역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한성에코넷은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이틀 연속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앙백신 파루 등은 장초반 급등했다가 보합내지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조류독감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데이트레이더들이 대거 몰려든 탓으로 풀이된다. 조류독감은 주로 닭과 칠면조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립보건원이 이르면 17일쯤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관련업체의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