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3 성탄음악회 '화이트 크리스마스' 공연을 갖는다. 김대진은 쇼팽과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와 음악이야기 '교감' 공연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앞장서 온 대표적 연주자다. 이날 공연에서는 '성탄의 피리소리''모차르트의 크리스마스' 등 일곱가지 테마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관객들을 위해 피아노 치는 모습뿐 아니라 지휘자로서의 모습도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이미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회 시리즈에서 만만치 않은 지휘 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레퍼터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부터 실내악 협주곡까지 다양하다. 김대진의 음악 친구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독일 출신 첼리스트 틸만 위크,기타리스트 장승호 등이 특별 출연해 멋진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세 때인 지난 73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지며 호평받은 김대진은 예원콩쿠르(74) 이화·경향콩쿠르(75) 동아음악콩쿠르(79)에서 차례로 1위에 입상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87년 미국 머킨홀에서 가진 뉴욕 데뷔 공연에서는 '솔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능력을 갖춘 훌륭한 연주자'(뉴욕타임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02)580-1131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