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내년에… ‥ 자동차 언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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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내 살까, 내년에 살까.
연말 자동차 회사들이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제시하는 각종 혜택을 누리려면 해를 넘기지 말고 자동차를 사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만약 자동차 내수시장이 더욱 위축될 경우 자동차 메이커들은 내년 상반기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연말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자동차 잠재 고객들이 이런 고민에 빠졌다.
먼저 할부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연내에 금리 등 회사별 조건을 꼼꼼히 따져 시중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마음에 둔 자동차를 구매해볼 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부터 경기가 살아나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자동차 할부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무이자면 더욱 좋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영업 담당자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구매 조건을 제시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당장 현금 사정이 좋지 않은 고객은 할부금 유예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현대차의 CS할부제도로 차를 구입하면 차 가격의 10%를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매월 10만원씩 6개월 동안 내면 18개월까지 할부금을 유예하고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기아차도 현대와 비슷한 성격의 OK할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GM대우의 실속할부는 최초 1년간 할부금을 내지 않고 1년 후부터 3년간 분납하는 제도다.
금리 부담을 줄이려면 무이자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무이자 할부 불가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던 현대차도 트라제와 스타렉스의 경우 1천만원까지 30개월 동안 무이자로 팔고 있다.
GM대우는 선수금 40% 이상을 내면 3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도 선수금 30%를 내면 24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선수율 15%에 30개월 동안 1% 금리를 적용하는 1% 할부제도를 도입했다.
저리 혹은 무이자 할부로 자동차를 사려면 신용이 좋아야 한다.
최근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캐피털 회사들이 빡빡하게 대출 심사를 하고 있다.
일단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히면 할부로 자동차를 살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된다.
연말 한시적으로 나오는 각종 할인 혜택도 꼼꼼히 챙겨보면 낮은 가격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2003년형 SM5의 가격을 80만∼1백50만원씩 깎아주고 있다.
2003년형 SM3도 1백10만원 할인해 준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3년형 장기재고에 대해서는 수백만원씩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 그랜저XG는 2백만원, 기아의 리갈과 옵티마도 2백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GM대우의 매그너스와 레조는 평균 차량 가격의 1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이밖에 현대차는 12월 중고차 보상특별할인을 실시, 뉴EF쏘나타를 사면 5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기아차도 연말에 한해 차량 가격 일부를 깎아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