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소자생산업체인 KEC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KEC주가는 전날보다 6.01% 오른 3만8천8백원에 마감됐다. 전날 3.68%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그동안 다른 반도체주의 상승장에서 소외되면서 저평가 인식과 함께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계 창구를 통해 2만5천주의 순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리츠증권 송명섭 연구위원은 "오디오,비디오,가전제품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KEC의 주력상품인 SSTR(소신호트랜지스터)가 올해 IT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드물게 연초 대비 주가도 하락했었다"며 "하지만 뒤늦게 관련 산업인 가전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은 3분기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개선되고 있는 가전제품 전망을 감안할 때 내년 KEC의 주력제품인 SSTR 출하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와 SSTR 수요 개선,중국 내 신규 설비투자 가동 개시 등에 힘입어 내년 KEC의 순수익이 전년 대비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