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1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은철 고문(56)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대생의 최대주주인 한화그룹측은 "방카슈랑스 시행, 외국계 보험사 약진 등으로 보험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장을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생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후 초대 사장을 지낸 고영선씨는 취임 1년 만에 물러났다. 신임 신 사장은 외국어대 독일어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삼성생명에 입사, 보험영업총괄담당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월부터 대생 상임고문을 맡아 '사령탑' 준비를 해왔다. 신 사장은 "6백만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생을 세계 일류의 생명보험회사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략경영 △고객중심경영 △현장중심경영 △파트너십경영 △인재경영 등 5가지 원칙을 지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략경영과 관련, 그는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견(先見) 선수(先手) 선제(先制) 등 3先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생은 신임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내년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쇄신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