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美재무 "달러 하락세 질서있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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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12일 "달러 하락세가 질서정연하게(orderly)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 장관의 '질서정연' 발언은 미국의 달러정책이 '약세 방치'에서 '약세 용인 및 조장'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유로당 1.23달러대로 떨어졌다.
스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회견에서 "달러가치가 유로와 엔화 등 일부 통화에 대해서는 떨어졌으나 전체 교역국 통화들에 대한 달러 가중치는 지난 25년 중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회사들은 "스노 장관의 이날 발언으로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이 보다 분명해졌다"고 지적한 뒤 향후 6개월 내 달러가치가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각각 유로당 1.30달러,달러당 1백2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가치는 현재 유로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2277달러에서 사상 최저인 1.2307달러로,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백8.1달러에서 1백7.88달러로 밀렸다.
이와 관련,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최신호(12월12일자)는 "달러 약세로 인해 달러화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환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일변도의 외환보유액을 유로 및 엔화 등으로 다양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