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마련저축 펀드 내달이면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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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다시 8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매수세력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이미 1조원에 육박한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통상 연말 결산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매수열기가 식게 마련인데 올해는 그런 조짐을 아직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삼성SDI 신세계 태평양 등 우량주는 연일 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년 주가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내년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간접투자로 대응하라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지금 당장 주식시장에 뛰어들자니 적지 않는 부담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수는 이미 바닥에서 50% 이상 오른 상태다.
특히 우량주는 거의 1백%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막상 '사자' 주문을 내려면 손이 잘 나가지 않는다.
'행여 상투를 잡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접 투자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물론 펀드매니저가 주식투자를 대신해 주더라도 위험은 있게 마련이다.
전문가라도 증시가 침체로 빠지면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간접 투자도 상품을 잘 선택하면 큰 위험 없이도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매월 일정금액을 나눠 장기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대표적이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을 장기간 분할 매수함으로써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다.
특히 이 펀드는 판매시한이 올해말까지이기 때문에 아직 가입하지 않는 사람은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과세ㆍ소득공제 혜택 주어져
투신사의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는 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상품이다.
차이점은 은행 상품의 확정금리와 달리 실적배당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은행에서 판매됐지만 올해부터 투신사들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7년 이상 가입할 경우 이자소득세가 완전히 면제된다.
뿐만 아니라 연말정산시 매년 투자금액의 40%(3백만원 한도)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다만 이 혜택은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
가입금액은 분기당 3백만원이 한도다.
매달 1만원 이상씩 넣으면 된다.
비과세 등의 혜택이 있는 만큼 가입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제한된다.
대한투자증권 양규형 종합자산관리팀장은 "만18세가 넘고 주택이 없는 샐러리맨은 반드시 가입해야 할 필수 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
가입시한인 올해말까지만 들면 내년부터의 납입금액에 대해서도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 혼합형 펀드가 유리할 듯
투신사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실적배당이 적용된다.
따라서 주가 금리 등 향후 증시상황에 따라 은행권 상품(기간별 확정금리)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따라서 안정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은 채권형펀드를 선택하고,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중금리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펀드자산의 4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물론 두가지 펀드에 동시에 가입해 위험을 적절히 분산할 수 있다.
올해초 설정된 장기주택마련펀드의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하다.
지난 1∼2월에 설정된 채권형 펀드는 지난 10일 현재 연간 누적수익률이 4∼6%에 이른다.
혼합형펀드의 경우 대부분 1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월17일 설정된 대한투신의 '스마트 플랜 장기주택마련 혼합형'은 누적수익률이 32.0%를 기록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