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돈웅 의원 소환에 불응 .. 12일 체포영장 청구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검찰 소환을 거부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사진)에 대해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11일 "최 의원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지만 계속 소환에 불응해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난 대선 때 SK 삼성 LG 등 대기업들로부터 4백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2일 중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최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법원은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내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경우 최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해진다.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맡았던 최의원이 지난해 10∼11월 SK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들에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중앙당 차원의 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이던 김영일 의원도 조만간 소환해 기업들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의 실체와 당 수뇌부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구속된 서정우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 LG 등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제공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으며,현재 잠적 중인 한나라당 관계자 3명의 신병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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