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을 자산운용업 위주의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연ㆍ기금의 자산 외부위탁 비율을 향후 5∼10년 뒤 선진국 수준인 7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외화자산 운용을 맡을 한국투자공사(KIC)를 2005년 설립, 초기 단계에는 2백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되 점진적으로 자금조달 대상을 공공기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 회의를 열고 한국을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담은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방안'을 이같은 내용으로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3단계 로드맵을 마련, 우선 2007년까지 자산운용업을 선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KIC를 국제적인 자산운용회사로 키우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보유외환액의 일부를 KIC에 위탁해 중앙은행 통제 아래 관리하는 방안에는 찬성하지만 KIC가 자유롭게 운용하는 방안에는 반대한다"고 밝혀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