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유비쿼터스'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라틴어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줄임말이다. 유비쿼터스가 실현이 되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것을 이용해서라도 온라인 네트워크상에 있으면 서비스받을 수 있다. 가령 침대에 있는 센서와 칩이 혈압, 맥박, 체온 등을 병원으로 송신해 주고 병원에서는 나의 DNA칩과 그것을 비교해 정보를 제공해 준다. 건강검진을 위해 일일이 병원을 찾을 필요도 없다. 또한 손목시계로 집안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날씨를 알아본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폰과 센트리노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초기 상태의 유비쿼터스를 의미한다. 지난 88년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미국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소장은 "유비쿼터스가 메인프레임과 PC에 이어 제3의 정보화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실현을 위해 이미 10여년 전부터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미국은 가장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제록스 IBM HP 등의 기업이 주축이 돼 실험적 유비쿼터스 컴퓨팅 도시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웃 일본도 초고속 인터넷 구축에서 한국 등 경쟁국에 다소 뒤처졌다고 판단하고 전력을 다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 IT 정책의 주무 부처인 총무성은 2005년까지 국가네트워크 인프라를 정비하고 이에 대한 이용 촉진과 함께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을 완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IT업계는 올해를 이른바 '유비쿼터스(Ubiqitous) 시대' 개막 원년으로 보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및 디지털제품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휴대폰 사용인구가 3천2백만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동통신 업체들은 유비쿼터스를 앞당길 수 있는 3세대(3G)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완성되려면 통신망의 광대역화, 컨버전스(융합) 기술 발전 등 IT 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현재 e코리아를 u코리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2005년까지 초고속 인터넷망을 20Mbps 규모의 정보를 무리 없이 교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