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Mentoring)은 인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강력한 기업문화를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과 성과를 높이는 경영기법입니다." 멘토링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고 머레이 MMHA(The Managers Mentors Inc.)회장(68)은 '멘토링은 사원 교육에서 한걸음 나아가 직장 선후배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함으로써 새로운 기업 문화를 일궈낸다'고 말했다. 멘토링은 선배(멘토)가 후배(멘제)와 일정기간 1대 1로 접촉하며 관련 기술과 업무 노하우는 물론 개인적 경험까지 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활동. 미국에선 70년대 말 페덱스(Fedex)가 성공적으로 도입한 후 GM,AT&T 등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이 조언하고 보살펴 주는 '쌍방향 멘토링'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포스데이타 한화증권 삼양사 등 기업체들이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 업무가 전문화되면서 개인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멘토링으로 직원들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훈련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경쟁력있는 사원채용에도 유리합니다." 그는 실리콘밸리 등의 첨단기업을 조사한 결과 멘토링을 실시중인 기업의 신입사원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두달에서 다섯달까지 빨리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머레이 회장은 전통적 자연발생적 멘토링을 경영관리의 핵심적 툴(tool)로 향상시킨 '체계적 멘토링(Facilitated Mentoring)'의 창시자로 국제멘토링협회(IMA) 이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주 여성부 주최 '베스트멘토링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11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성과향상과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이란 주제로 공개 강연한다. 머레이 회장의 MMHA는 내년 초 한국에서 '멘토링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을 개설한다. 글=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