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마비됐던 경찰 교통전산시스템이 사태발생 나흘째인 10일 오전 9시를 기해 정상화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30분께 다운된 교통전산시스템이 10일 오전8시 완전히 복구됨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운전면허 업무가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등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업무를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꺼번에 면허증 발급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경우 교통전산시스템이 다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 급하지 않은 민원인은 조금 더 기다려줄 것을당부했다. 경찰은 교통전산시스템 장애로 8일과 9일 면허증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것과 관련, 이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은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 사과 성명에서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산 장애로 처리가 지연된 업무에 대해 전 교통경찰 인력을 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재발방지를 위해 올 연말까지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예비시스템을 마련해 교통전산시스템 중 데이터베이스 저장 컴퓨터를 이중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원거리 백업 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경찰은 면허증 발급 업무 정상화 작업과 별개로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 등을밝혀내기 위해 현재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