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정보통신(대표 김원태)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인 이동통신용 시각(時刻)동기 신호생성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 기술이 적용된 이동통신용 시각동기장치는 CDMA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에 장착돼 수천개의 기지국 시각을 1백억분의 1 오차 내에서 맞춰주는 일종의 시계다. 기지국간 시각 차이가 커지면 휴대전화 끊김현상이 발생하고 심지어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인공위성까지 이용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동기장치는 미국에서 쏘아올린 GPS 인공위성을 이용했지만 청호정보통신 제품은 GPS와 러시아 인공위성 GLONASS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청호정보통신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DMA용 시각동기 장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CDMA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회사 측은 2005년까지 7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동기장치는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 해외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올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어난 4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