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KT마크 10년] 18개 유공기업 31명 유공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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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기술 인정제도인 KT(Excellent Korean Technology)마크 제도가 시행된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KT마크 시행 10주년을 기념해 11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기념식을 갖고 18개 유공기업과 31명의 유공자들에게 대통령 표창을 비롯 국무총리, 과기부 장관표창을 수여한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발굴, 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부가 제정한 KT마크는 그동안 '신기술에 대한 보증수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등록된 총 1천7백3건의 KT마크는 품질 보증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T마크는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게 했다.
● KT마크는 매출 신장의 기폭제
KT 마크를 획득한 제품들은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총 98건의 기술에 대해 KT마크를 획득한 LG전자의 올해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8조5천1백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의 KT마크 제품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도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KT마크 신기술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올 한햇동안 KT마크 제품으로 올린 수입대체효과도 2조8천96억원에 이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지털 잠금장치로 KT마크를 받은 아이레보의 관련제품 매출은 재작년 68억원에서 지난해 2백9억원으로 무려 2백%가량 껑충 뛰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3% 성장한 2백77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폐수처리공법을 개발한 대우건설도 올해 관련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천5백30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기술지원팀 정형기 과장은 "국내에는 여러가지 신기술 인정제도가 있지만 KT 마크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이나 광고에 KT마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기 전자분야 두각
국내 기업들이 10년동안 KT마크를 신청한 건수는 모두 6천3백74건.
이 가운데 26.7%인 1천7백3건이 인정됐다.
신기술 신청, 인정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종전의 반기별로 받던 신청접수를 99년부터는 분기별로 확대했다.
신기술 인정률은 98년 32.9%로 가장 높았으며 2000년에는 가장 낮은 20.3%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전기 전자업종에서 1천5백20건이 신청돼 4백22건이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계분야가 1천4백52건을 신청해 4백18건이 등록됐으며 정보통신 3백8건, 화학ㆍ생명공학 2백89건이 각각 등록됐다.
2000년 이후만을 따져보면 기계분야가 1백57건으로 전기전자(1백48건), 정보통신(1백39건)을 앞섰다.
이는 기계관련 산업에서 기술혁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정보통신분야 인정 건수는 IT(정보기술)산업 부진여파로 지난 2001년을 기점으로 대폭 감소했다.
● 중소기업 및 벤처 기술개발 촉매제
이제까지 중소기업이 전체의 58.6%인 9백99건의 KT마크를 획득해 6백57건에 머무른 대기업을 앞지르고 있다.
KT마크 출범 당시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은 보잘 것이 없었다.
첫 신청을 받은 지난 93년만 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정 건수는 68대 38로 대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KT마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 96년부터는 63건 대 72건으로 오히려 중소기업이 앞섰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KT마크 획득에 도전, 2001년에는 대기업보다 7배나 많은 7백43건을 신청하기도 했다.
올들어선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소 기업이 3백91건을 신청해 이중 96건이 등록됐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10년간 모두 1백5건이 신청됐으며 이 가운데 41.9%인 44건이 등록됐다.
등록률이 평균을 훨씬 앞질렀다.
● KT마크 최다 획득 다툼 치열
KT 최다 획득 업체자리를 놓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올해까지 기업별 신기술획득 건수를 보면 LG전자가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가 86건으로 바짝 쫓고 있다.
LG화학이 51건, 현대자동차가 45건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으며 LG전선 삼성중공업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일렉트로닉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에이스테크놀로지스, 핸디소프트가 각각 6건씩 획득해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케이디파워 5건, 코어세스와 퓨쳐시스템이 각각 4건, 성지인터넷, 아라기술, 이화전기, 인텍전기전자, 터보테크가 각각 3건을 획득했다.
송대섭ㆍ장원락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