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분식회계 사태'가 올해 증시의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8일 증권거래소가 언론사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 사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SK㈜ 회사채 가격 급락으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데다 이후 소버린자산운용의 SK㈜ 경영권 위협,최태원 SK 회장 구속,5대 그룹에 대한 대선자금 수사 확대 등 굵직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3월20일 벌어진 이라크전쟁은 2위에 랭크됐다.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개전 당일 종합주가지수는 26.86포인트(4.92%)나 폭등,투자자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불확실성 해소와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플러스요인이 됐다는 게 거래소측 분석이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로 3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외국인 입김에 좌지우지될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었다. 이어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의 SK㈜ 1대주주 부상 △금강고려화학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인수·합병(M&A) 공방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대규모 자금 지원 결정 △SK LG 삼성 등 주요 그룹에 대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10·29 부동산종합대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사망 △북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