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관광특수를 잡아라" ‥ 포항 등 유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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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관광특수를 잡아라.'
동해안 지자체들이 신년 해맞이 관광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항 영덕 등 지자체들은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주5일 근무제가 관광특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해맞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2천4명분의 해맞이 떡국과 신년 결혼식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솥(지름 3.3m, 깊이 1.5m)을 이용해 오는 31일 자정과 새해 첫날 아침에 호미곶에서 2천4명분의 떡국을 끓여 관광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또 호미곶 광장에 설치돼 있는 '연오랑 세오녀'상과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상생의 손' 등과 연계해 해가 뜰 때 결혼식을 올리면 모든 소망이 이뤄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15일부터 신랑 신부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 신청자에 대해서는 하객 숙박시설과 의장대 사열, 축가 등의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포항시는 이밖에 불꽃 쇼, 난타공연, 얼음빙판지치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해 적어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영덕군은 최근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해맞이 명소인 영덕 삼사공원 내에 일출의 장관을 표현한 '바다의 빛'이란 주제로 전체 높이 6.4m, 넓이 12m의 대형 조형물을 건립했다.
이에 맞서 울산시 울주군은 서생면 간절곶이 전국 육지해안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점을 부각하며 해맞이 원조론을 펴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새해 일출시간대에 맞춰 부산시 어업지도선과 소방정 등 30여척의 선박이 해상퍼레이드를 펼치고 상공에는 경비행기 2대와 소방헬기가 오색 연막과 꽃종이를 뿌리는 대형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천년 고도 경주시는 석굴암 일대에서 제야의 타종식과 국악공연, 토함산 기원대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