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가 조정기엔 배당투자가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부담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가 배당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일석이조를 겨냥 대신증권은 8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나타나는 주가 급등락현상은 올해 배당투자와 실적호전 우량주의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배당 의지가 강하고 △현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종목이 특히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KT&G S-Oil LG전선 중앙건설 신무림제지 계룡건설 한국가스공사 풍산 코오롱 등 20개 종목을 꼽았다. 내년부터 분기 배당제가 도입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 S-Oil 삼성SDI 등 그동안 중간배당을 실시해온 기업들은 분기배당 가능성도 높아 배당 효과를 분기마다 노려볼 수 있다. 중간배당과 연말배당을 모두 실시하는 주요 9개 상장회사의 올 평균 주가 상승률(5일 종가 기준)은 46.27%로 종합주가지수보다 22% 초과상승했다.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 배당투자의 약점은 단기적으로 주가 급등락이 뒤따른다는 점.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배당기준이 되는 12월26일까지 주가는 배당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랐으나 이후 1주일 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KT&G도 사흘만에 13.51% 떨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배당투자는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내려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투자성향이 단기냐 중장기냐에 따라 12월의 투자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투자자들은 고배당주에 대한 매수 시점으로 이용할 만하지만 반대로 매도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단기투자자는 12월말 주가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것.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최소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안정적인 사업운영으로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이 꾸준한 늘어난 회사가 배당투자로 유망하다"며 "배당 직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이들 종목은 곧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