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국내 최초로 액상 성장호르몬 제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을 개발,시판한다고 7일 밝혔다. 그로트로핀-Ⅱ 주사액은 기존 동결건조 형태의 사람 성장호르몬을 액상화한 것으로 동결건조제형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약효,안정성,구조,물리화학·생물학적 성질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로트로핀-Ⅱ주사액은 정확한 농도로 짧은 시간에 환자 혼자서도 투여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기존의 동결건조된 성장호르몬의 경우 주사용수에 섞어 약의 농도를 맞춰야 하는 약물용해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주사 준비시간이 길어지고 매일 정확한 농도와 양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액상형태 제품은 냉장보관 상태에서 28일간 안전하게 반복 사용할 수 있어 소량 투여 환자나 의료 전문가들이 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 결핍으로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이나 터너 증후군에 의한 왜소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성장호르몬 분비량 감소로 50∼60대에 나타나는 골다공증 우울증 불면증 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그로트로핀-Ⅱ를 액상형태로 만들기 위해 지난 96년 안정성시험을 거쳐 99년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이후 장기보존시험과 기존 제품과의 동질성 시험을 거쳐 올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