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4일 "민주당은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시장경제를 주장해왔으며 이승만 정권의 논쟁 용공매도 속에서도 끝까지 원칙을 지켜 쟁취한 50년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도서관' 집무실에서 민주당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내가 마지막 마무리를 잘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조씨 가문은 2대에 걸쳐 민주당 대표를 하고 있으며 이는 가문의 빛나는 일"이라며 "민주당원들은 참 현명하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이다. 김성순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며 "내가 미국에 갔을 때의 공동성명이 다소 가려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조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격려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