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부터 내년초까지의 증시 반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들이 선물을 선취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 증시에서 외국인은 2천9백27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주가 급락세가 마무리되고 재반등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만7천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4일 9천계약에 불과했던 누적선물매수량은 이날 2만6천계약을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연말 이후 강한 지수 반등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은 강세장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의 지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해 왔다.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매도세에서 공격적인 선물매수세로 전환한 3월 중순부터 국내 증시는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도 외국인은 하루 3천∼4천계약의 선물을 매도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만기일이 포함된 다음주 들어서도 현재 보유중인 선물매수포지션을 내년 3월물로 이월(롤오버)시키는 매수스프레드거래(12월물 매도+내년3월물 매수)에 적극 참여한다면 이는 이들이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확실한 방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