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유러피언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중위권의 성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4일 홍콩의 홍콩GC(파70·길이 6천7백49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겸 아시안PGA투어 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 첫날 이븐파 70타를 기록,중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9월 저먼마스터스 우승 이후 처음 유럽투어에 출전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6번홀(4백11야드)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후반들어 2,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2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5번홀(2백14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7번홀(3백81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의 순위는 현재 공동 30위권이다. 선두와는 3타차 밖에 안 되는 데다 선두권이 1~2타차로 혼전양상이어서 선두권 도약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오후 4시현재 선두는 최경주와 함께 라운드한 중국의 '간판 골퍼' 장 리안웨이(38)와 호주의 킴 펠튼(28)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홍콩에서 멀지 않은 중국 선전이 고향인 장 리안웨이는 코스를 꿰뚫고 있는듯 보기없이 버디 3개만 잡는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 최경주의 또다른 동반플레이어였던 닉 팔도(47·영국)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다. 앤서니 강은 1오버파 71타,정지호는 4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고 정준(32·캘러웨이)과 찰리 위도 오버파를 기록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