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 때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고 이한열 열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건립된다. 이한열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54-38번지 이한열 기념관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국민모금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이곳에 기념관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한열 기념관은 민주열사 기념관으로는 첫 기념관"이라며 "이 열사와 함께 했던 동문과 국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기념관 건립비 5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관은 연건평 1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와 지상 2층까지는 연구소나 시민단체 등에게 사무실로 임대되고 3~4층이 이 열사 기념관 및 6월 항쟁 관련 자료 전시관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념관이 들어설 40여평 부지는 지난 91년 이 열사에 대한 국가배상금으로 구입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 목사와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그리고 송영길 의원(열린우리당)과 우상호 열린우리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등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