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주식 및 채권 인수업무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기업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관련 부수업무 시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위탁매매업이나 자기매매업을 하지 않더라도 인수업을 특화하는 회사라면 인수업만 별도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대형 증권사가 지난해 전체 증권사 인수·주선 수수료의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16%) 현대(13%) 대우(8%) 삼성(8%) SK(5%) 순이다. 그러나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권사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누리투자증권만 33.25%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증권사들은 10%를 밑돌아 수익기여도는 여전히 미미했다. M&A 중개나 경영컨설팅 등 기업금융 관련 부수업무 수익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압도적이었다. 이 시장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4개사가 독식하고 있고 부수업무 수익 상위 5위 안에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굿모닝신한증권(4위)이 포함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