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10여명은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1 청와대 앞길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해산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납북된 안승운 목사의 아들을 포함한 납북자 가족들이 가족 사진을 목에 걸고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 저지를 당해 1시간 넘도록 경찰에 둘러싸여 있었다" 면서 정부에 납북자 문제 해결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3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단식 농성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2가 국가인권위원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오는 4일 부터 지난 1973년 서해안에서 납북된 뒤 올해 6월 귀환한 김병도(52)씨, 납북 귀환자 이재근(66).진정팔(64)씨도 단식 농성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단식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