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NHN,대우는 다음.' 인터넷 대장주를 다투는 NHN과 다음에 대해 삼성과 대우증권이 정반대 투자의견을 줄기차게 내고 있어 관심이다. 삼성증권은 NHN에 대해 적정가 20만원에 매수를 추천하고 있으며 대우는 다음에 대해 증권사 중 최고가인 목표가 13만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다음에 대해선 대우 목표가의 절반밖에 안되는 6만5천원에 사실상 중립인 '시장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고 대우는 거꾸로 NHN에 대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립'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견해 차이는 성장성과 인건비 전망 때문이다. 먼저 NHN에 대해 대우 허도행 연구원은 "직원수가 올초보다 두 배 늘어나 내년 인건비는 4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 박재석 연구원은 "인건비는 3백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허 연구원은 "다음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내년 PER(주가수익비율)를 30배로 줄 수 있지만 NHN은 그 절반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다음이 내수침체의 돌파구로 삼은 자동차보험 등은 비용부담과 리스크가 큰 반면 NHN의 전략인 해외진출은 이미 일본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상황이 정반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NHN의 내년 인건비가 4백억원이나 된다는 추정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