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호남민심잡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분당 후 호남 민심을 놓고 몇차례 격돌했던 양당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의원 영입문제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이 24명의 민주당 시·도의원의 입당을 발표한데 대해 민주당이 '공작정치'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양측이 호남지역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호남민심이 수도권 민심 등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2일 이윤석 전남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17명과 광주시의원 7명 등 모두 24명이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지역(전남 무안 신안)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열린우리당은 광주의 한 구청장과 전남의 한 군수 등 일부 기초단체장과도 영입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수 조직총괄단장은 "이달 안으로 시·도의원 등 20여명이 추가로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신당이 낡은 정치를 외치면서 과거의 낡은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완전한 공작정치"라고 성토했다.
한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간 일부 도의원은 법망에 걸려 있는 상태"라며 "도의원까지 철새정치인으로 만드는 노무현 정부가 새 정치를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정일 의원도 "진도지역 도의원 1명은 열린우리당에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입당자로 발표했다"고 흥분했고,강운태 총장은 "실제 입당자는 24명이 아니라 11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